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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JLPT N3에 합격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JLPT에 합격했습니다>나 <JLPT에 합격하고 일본 여행에 다녀왔습니다>나.. 둘다 맞는 말이 아니어서 제목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JLPT N3에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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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에 응시한 마지막 시험, JLPT N3의 결과가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떨어질거란 생각은 않았지만 답안을 제출하는 순간 답안이 틀렸다는걸 깨닫기도 하고 청해 시간에 집중을 잘 못하기도 했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계속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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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베이스 지식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었으므로, 2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책은 좀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결국 시험공부에는 N3 대비 시험문제집과 JLPT 대비 단어장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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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책들 외에도 외출, 외박나가면 서점에 들러 집었던 사전과 수많은 책들, 해외 직구 원서(!)도 공부하는데 사용해서 책값으로만 20은 나간 것 같습니다. 이건 뭐 제가 이상한 경우이긴 합니다.

공부는 고정적으로 매일 하루 두 시간 (22:00~24:00 연등 시간)과 유동적으로 개인정비시간을 활용했습니다. 개인정비시간은 아무래도 운동이 우선이었다보니.. 부대의 상황과 운동에 소요된 시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공부가 부족한 것 같으면 주말에 최소한 세시간 이상은 자리에 앉아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단어장은 항상 들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일과 시간에 단어 공부하기는 좀 그렇고, 단어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들고다닌 덕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 도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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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스카이 루프탑

난생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이었고, 공교롭게도 JLPT에 응시한 뒤에 방문하게 되어 어느정도 일본어 회화는 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가볼 만한, 널리 알려진 랜드마크는 왠만해서 모두 다 가보자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가깝게 지내다 돌아왔고, 꽤 만족스러울 정도로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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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랩 플래닛 도쿄

일행 중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기 때문에 주문, 질문, 통역은 모두 제가 맡았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며 의도적으로 일본어 회화를 계속해서 이끌어내려고 시도한 덕분인지, 회화가 꽤 발전한 것 같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소통이 잘 되어서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일본어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자와 자신감이 발목잡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한자의 뜻, 읽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 번역기, 일어 사전을 계속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 마스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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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폰기 힐즈 일루미네이션, 도쿄 타워

일본어 공부는 취미라기보다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어서 JLPT N3 합격으로 멈출 생각은 없었는데, 이번 일본 여행이 지금의 일본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앞으로의 일본어 공부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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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사히 사옥 로비

이제 다음은 JLPT N2를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N3 급수로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조금 어려워서 우선 N2에 응시한 뒤 다음엔 어떤 일을 할지 정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