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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우물벽(筒井筒)》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야비'의 정신

고전 《우물벽(筒井筒)》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야비'의 정신

이세모노가타리, 《우물벽》의 역과 해석

〈일본고전문학감상〉 과제

1. 도입

《이세모노가타리(伊勢物語)》는 헤이안 최초의 우타모노가타리로, 와카를 중심으로 그 와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어떤 식으로 읊어졌는지 해설하는 형식의 창작 이야기이다. 이러한 우타모노가타리는 구전, 전승된 와카 설화에 근거해 와카와 그것을 읊는 인물이 제시된다. 《이세모노가타리》에서는 ‘무카시오토코(昔、男)’를 중심으로 하는 짧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125단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작중에 수록된 와카 상당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와카라는 점에서 ‘무카시오토코’를 아리와라노 나리히라로 보거나, 이 작품 자체를 일컬어 ‘자이고츄조닛키’라고 별칭하기도 한다. ‘자이고츄조닛키’는 ざいご在五ちゅうじょう中将日記, 재오중장의 일기라는 뜻으로, 재오중장은 아리와라노 나리히라를 지칭한다. 당시 아리와라(在原)노 나리히라가 5남이었고 우근위중장(右近衛中将)이라는 관직을 지냈기 때문에 재오중장이라고 명칭되었다.


그러나 본 작 전체를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이야기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23단 《우물벽(筒井筒)》의 주인공은 ‘시골에서 일하던 사람(田舎わたらひしける人)’의 자식, ‘야마토(大和)’의 사람이라 지칭된 점에서 ‘무카시오토코’와는 차이가 있다. ‘무카시오토코’가 도읍을 떠나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그려낸 9단 《아즈마쿠다리(東下り)》에서, 주인공은 계속해서 도읍과 도읍에서의 인연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23단 등 일부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무카시오토코’, 혹은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와는 차이가 있다.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pp. 197-202)

2. 배경


헤이안 시대 와카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유할 수 있는 와카를 짓는 것을 ‘미야비’로서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겼다. 또한 와카의 진의를 읽어내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역시 ‘미야비’로서 여겨졌다.

やまとうたは、人の心を種として、万の言の葉とぞなれりける。世の中にある人、ことわざ繁きものなれば、心に思ふことを、見るもの聞くものにつけて、言ひ出だせるなり。…(中略)…力をも入れずして天地を動かし、目に見えぬ鬼神をもあはれと思はせ、男女の中をも和らげ、猛き武士の心をも慰むるは歌なり。 (仮名序、p.17)

와카는 인간의 마음을 씨앗으로 탄생한 각양각색의 언어의 잎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갖가지 일을 겪게 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심정을 본 것 들은 것을 가지고 표현한다. …(중략)… 힘을 들이지 않고 천지 신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저 세상 귀신도 감동시키고, 남녀 사이를 부드럽게, 용맹한 무사의 마음조차 온화하게 하는 것이 우타다. (고킨와카집 카나조, p.17) 1

위 서술과 같이 느끼고 떠오른 것을 자신의 말로 표현하여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도 감동시키고, 무사의 마음조차 온화하게’ 하여, 다시 말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두고, ‘미야비’라고 일반적으로 규명되었다. 이와 같이 ‘미야비’를 쫓는 행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 ‘미야비’를 실현해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플롯이 퍼지게 되었는데, 이를 두고 흔히 가덕설화(歌徳説話)라고 한다. 이세모노가타리 23단의 《우물벽》도 가덕설화의 전형으로서, ‘미야비’를 잘 드러내고 있는 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3. 筒井筒의 원문과 번역 제안

【一】 昔、ゐなか田舎わたらしける人の子ども、のもとに出でて遊びけるを、おとな大人になりにければ、男も女も恥ぢかしてありけれど、男は、この女をこそめと思。女はこの男をと思つつ、親のあすれども聞かでなありける。さて、このとなりの男のもとより、かくな

つつゐづつ筒井筒井筒にかけしまろがたけ過ぎにけらしないも見ざるまに

女、返し、

くらべしふりけ髪も肩すぎぬ君ならずしてたれかあぐべき

など言て、つのごとくあにけり。


【二】 さて、年ごろるほどに、女、親なく、たよなりなくなるままに、もろともにいなくてあらとて、河内かふちカウチの国、たかやす高安こほりコオリきかよにけり。さりけれど、このもとの女、しと思るけしきもなくて出だしやりければ、男、ことごころ異心ありてかかるにやあらと思て、せんざい前栽の中に隠れて、河内へぬるかほカオにて見れば、この女いとようけさうじて、うちながめて、

風吹けばおきつ白波たつた山にや君がひとり越ゆら

とよみけるを聞きて、限りなくかなしと思て、河内へもかずなりにけり。


【三】 まれまれのたかやす高安に来てみれば、はじめこそ心にくくもつくりけれ、今はうちとけて、手づからいひイイ取りて、のうつものにりけるを見て、心がりてかずなりにけり。さりければ、かの女、大和のかたを見やりて、

君があたり見つつをこま山雲なかくしそ雨はふるとも

と言て見イダに、かうじてラウジテやまとひと大和人、「」と言り。喜びて待つに、たびたび過ぎぬれば、

と言し夜ごとに過ぎぬれば頼まぬものの恋つつぞ

と言けれど、男住まずなりにけり。

한국어 역 제안

【一】옛날 시골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아이들, 우물가에 나와 함께 놀곤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남자도 여자도 서로 부끄러워 만나지 않으려 하지만, 남자는, 이 여자를 꼭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이 남자를 생각하며, 부모의 맞선도 듣지 않은 채 지냈다. 각설2, 이 이웃의 남자로부터 이런 노래가 왔다.

우물벽에 키를 맞추어 놀던 내 키가, 너를 보지 못한 새 훌쩍 우물벽을 넘겼구나

여자 답으로,

길이 재어보던 갈래머리도 어깨를 넘겨, 네가 아니면 누가 올려 묶어주리오

이와 같이 주고받다, 드디어 본의대로 부부가 되었다.


【二】각설, 해가 지나며, 여자, 양친 죽어 의지할 곳이 없어져, 그 그대로 함께 지낼 수 있겠는가 생각해서, 카와치 지방3의 타카야스4에 머물 곳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 그럼에도 원래의 아내, 나쁜 생각이 있는 기색도 없이 보내주는 바, 남자, 다른 생각이 있어 보내주는 것이라 의심하여, 앞마당5에 숨어 카와치에 간 행색을 하였더니 이 여자 단장하여 밖을 내다보며,

바람이 불면 흰 파도가 치는, 타츠타 산을 이 깊은 밤중에 네가 혼자 넘는구나

라고 읊는 것을 듣고, 더없이 슬프다고 생각하여, 카와치에도 가지 않게 되었다.


【三】드문드문 타카야스에 가보면, 처음에는 마음에 들게 꾸미고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풀려서, 손으로 밥숟가락을 집어 밥그릇에 담는 것을 보니, 마음이 슬퍼져 가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그 여자, 야마토 방향을 보며

네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살 것이오. 이코마산 구름 없어라 비는 내려도

라고 읊어 바깥을 바라보니, 간신히 야마토의 사람, “가겠다”고 말했다. 기뻐서 기다렸지만, 얼마고 지나가버리니,

네가 가겠다고 한 밤들 지나가는 바, 기대하지 않지만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다

라고 했지만, 남자는 살지 않게 되었다더라.

4. 해석

남자와 야마토 여자의 출신적 배경은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야마토 지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一】에서 남자가 지어보낸 와카의 「우물벽에 키를 맞추어 놀던 내 키가, 너를 보지 못한 새 훌쩍 우물벽을 넘겼구나」 구절은 서로 만나지 않은 사이에 우물 벽을 넘길 정도로 자랐다는 표현으로, 야마토 지역의 두 인물이 그 사이에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와카의 주제가 두 인물의 성장을 담고 있는 것인데, 답가에 미루어 보아, 이 와카가 청혼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답가「길이 재어보던 갈래머리도 어깨를 넘겨, 네가 아니면 누가 올려 묶어주리오」의 머리를 올리는 행위는 당시에 결혼을 상징하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구정호 역, 《이세모노가타리》, p. 81) 앞의 남자의 와카를 청혼으로 이해한다면, 이 답가는 청혼의 수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혹은 고선윤의 해석 등에서는 여자의 답가의 「네가 아니면 누가 올려 묶어주리오」 구절을 토대로, 여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여자가 청혼하였다고 보기도 한다.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p. 54)

이 두 인물의 관계성은 이어지는 서술에서 「드디어 본의대로 부부가 되었다」고 표현된다. 만약 두 인물이 서로 주고받은 와카가 청혼과 수락의 의미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서술은 직전까지의 진행 흐름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된다면, 독자는 와카의 왕래 이후와 이 서술 사이에, 두 인물 사이의 관계성의 변화가 생략되어 있다고 추측하는 것으로 맥락의 공백을 메운다. 동시에 고전문학의 특징인 편집자적 논평은, 독자는 서술이 생략되었다는 추측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작중 결혼의 성립 시기에 대한 해석이 독자의 상황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二】에서 야마토 여자의 양친이 죽자 의지할 곳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부부가 된 두 인물의 생활 기반은 여자 측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두 인물의 생활이 궁핍해지자 「그 그대로 함께 지낼 수 있겠는가6」고민하는 대목이 있다. 이 고민은 두 인물이 서로 공유한 공감이 아니라, 남자가 생활이 궁핍한 그대로 여자와 함께 지낼 수 있는지 일방이 고민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남자의 일방적인 고민은, 야마토 여자를 남겨둔 채 카와치의 타카야스에 새 살림을 차리는 행동으로 발전된다.

이후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야마토 여자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남자는 야마토 여자를 의심하여 시험하게 되었다. 남자의 의심과 달리 야마토 여자는 남자의 부재를 인식했음에도, 초지일관 남자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자는 야마토 여자의 모습을 계기로, 야마토로 돌아간다.

이 장면에서 《우물벽》의 전개에 새 국면을 맞았다는 점에서, 야마토 여자가 일편단심 혹은 성실함7의 태도로 행동한 것이라는 해석 대신 다른 해석이 시도되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야마토 여자가 남자가 숨어 자신을 시험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행동이 가능했다는 해석 (ぶっくらぼ, 「『筒井筒』|解説と問題、感想も」), 르상티망(Ressentiment)8의 관점에서 야마토 여자는 화장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 존재 가치, 교양을 자기증명하고, 일편단심의 태도를 유지하여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는 ‘도덕적 복수’를 실천했다는 해석 (もこすけ, 「【古文】「筒井筒」のルサンチマン_まとめ⑤_伊勢物語23段」) 이 소수 의견으로 있었다.

또한 이 장면에서 야마토 여자가 읊은 와카의 「바람이 불면 흰 파도가 치는」 구절에서, 흰 파도는 도적을 은유한다. 중국 후한 말기의 도적집단이었던 백파적(白波賊)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우물벽》 뿐 아니라 많은 작품에서 도둑이나 소매치기를 문학적으로 표현할 때 널리 사용되는 용례이다. 따라서 야마토 여자의 와카는 남자가 타츠타 산을 넘을 때 도적을 만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三】에서는 카와치 여자의 마음과 행동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로, 「손으로 밥숟가락을 집어 밥그릇에 담는 것」, 그릇에 밥을 직접 담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행위는 당시 귀족 사회에서 시녀의 일이어서, 시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밥을 푸는 것은, 거칠고 세련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日栄社編集所, 《伊勢物語・更級日記》, pp. 68-69)

남자가 발길을 끊은 뒤에 카와치 여자는 와카를 통해 남자의 마음을 돌리려고 한다. 이 와카에서 「비는 내려도」「이코마산 구름 없어라」라고 말하는 것은, 「네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살것」이니, 비가 내리는 것은 야마토 방향을 바라보는 데 큰 장애물이 되지 않지만, 구름이 산을 가리면 야마토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어려워지므로, 구름이 산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으로, 【二】에서 남자가 야마토에서 카와치로 이동할 때 넘은 산은 「타츠타 산」, 【三】에서 카와치 여자가 남자가 있는 곳을 바라보겠다며 언급한 산은 「이코마 산」인데, 이 두 산은 정확히 같은 산을 다르게 부르는 것은 아니나, 타츠타 산9은 이코마 산지의 남단에 위치한 산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대략적으로 비슷한 산을 명칭한다는 것이다. 두 와카의 내용을 고려하여, 타츠타 산은 두려움과 고독이 투영된 험난한 공간으로, 이코마 산은 기다리는 사람이 찾아오길 바라는 간절함이 투영된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카와치 여자가 남자에게 다시 보낸 와카의 「기대하지 않지만」 구절은 남자가 「”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자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다. 남자가 가겠다고 말한 날들에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기대감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岡本梨奈, 「伊勢物語「筒井筒」原文と現代語訳・テスト対策のポイントをわかりやすく解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남자에게 다시 회유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유는 이어지는 구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실패로 끝난다.

5. 해제와 결론

이세모노가타리의 대체적인 주인공 ‘무카시오토코’는 헤이안 시대 미의식 하에서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미야비’의 대표적인 인물로 만들어졌다. 《우물벽》의 남자는 ‘무카시오토코’ 혹은 나라히라로 볼 수는 없지만, 남자는 품격 있는 여자와의 사랑을 지향하는 인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미야비’를 지향하는 나라히라와 비슷한 성격의 인물이다.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자신과 관계하던 카와치 여자의 거칠고 세련되지 않은 모습을 발견하자, 카와치 여자와의 관계를 끊는 모습에서도 이러한 면모가 드러난다.


주목할만한 점은 가덕설화의 특징인 ‘와카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플롯’은 【二】에서 종결된다. 이어지는 【三】은 카와치 여자의 회유 시도와, 그 시도의 실패를 내용으로 한다. ‘미야비’로 표현되는 야마토 여자와 그 안티테제로 ‘히나비’10로 표현되는 카와치 여자를 대조 구도로 설정함으로써, ‘미야비’와 ‘히나비’, 야마토 여자와 카와치 여자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화장을 하고 남편의 무사를 바라는 장면에서 오오카 마코토(大岡信)는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이상화된 여자의 그윽한 분위기, 순정, 우아함, 생활의 고달픔 등이 담긴 미학이 느껴지는 모노가타리’이며, 이 야마토 여자를 ‘모노노아와레’의 화신, 이세모노가타리의 화자는 이 여인을 통해 모노노아와레의 미학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大岡信, 「奇想の天才源順」, p. 173;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p. 56) 야마토 여자는 와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서 이혼의 위기를 모면한, 가덕설화의 주인공이자 ‘미야비’의 화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참고문헌

  • ぶっくらぼ. 「『筒井筒』|解説と問題、感想も」. https://bookloid.com/tsutsui-dutsu/
  • 岡本梨奈. 「伊勢物語「筒井筒」原文と現代語訳・テスト対策のポイントをわかりやすく解説!」. スタサプ進路 (リクルート), 2024-10-21. https://shingakunet.com/journal/learning/20241021000017/
  • 강상규. 「옆집 사는 100억원 부자 보고 시기심 생길 때, 2가지 대응법」. 머니투데이. https://www.mt.co.kr/stock/2019/03/10/2019030615445050961
  •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제이앤씨.
  • 구태훈. 《정치로 통하는 일본 역사》. 재팬리서치21, 2009.
  • 구정호 역. 《이세모노가타리》. 제이앤씨(J&C), 2003.
  • コトバンク. 《在五中将日記》. https://kotobank.jp/word/在五中将日記-1322529
  • 大岡信. 「奇想の天才源順」(『あなたに語る日本文学史』). 新書館, 1998.
  • 연민수. 《일본역사》. 보고사, 1998.
  • 유병선. 「르상티망」. 경향신문, 2011. https://www.khan.co.kr/article/201110062109275
  • 이재석. 《교양인을 위한 일본사》. 청어람미디어, 2002.
  • 日栄社編集所. 《伊勢物語・更級日記》. 日栄社.
  • 최정화. 「‘르상티망 (Ressentiment)’과 그리스도교적 윤리에 대한 재고」.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59, 2014, pp. 281–329.
  1.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p. 49의 번역을 발췌함. 

  2. 원문 「さて」를 한국의 고전문학에서 화제 전환에 자주 쓰이는 각설로 번역하였다. 

  3. 당시의 행정구획 구분은 율령제에 기반한 율령국(律令国)으로 구성되었다. (구태훈, 《정치로 통하는 일본 역사》, pp. 34-35; 연민수, 《일본역사》, p. 44) 나라 국(国) 표기에서, 카와치국을 카와치 나라로 부르려는 경우가 있는데, 율령제가 시작된 다이카 개신(645)과 다이호 율령 반포(701) 시기는 연맹 왕국 시절의 구성국을 통폐합하는 시기였으므로, (이재석, 《교양인을 위한 일본사》, p. 78; 연민수, 《일본역사》, pp. 46-47) 가야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연맹 왕국의 구성국과는 달리, 일종의 행정구역 단위로 이해함이 타당하다. 

  4. 군(郡)은 율령제 체제 아래에서 사용된, 국(国) 하위의 행정구역이다. (구태훈, 《정치로 통하는 일본 역사》, pp. 34-35; 연민수, 《일본역사》, p. 44) 따라서 ‘카와치 지방의 타카야스’로 서술할 수 있다. 

  5. 전재, 앞마당에 조성하는 정원. 

  6. 원문 「いふかひなくてあらむやは」의 「あらむやは」는 「あら(있을/존재할)」,「む(추측/의지/가능)」,「やは(반어)」의 결합이다. (日栄社編集所, 《伊勢物語・更級日記》, pp. 64-66) 「やは」는 주로 의문형으로 서술되어, 문장이 서술하는 바를 자문, 이어서 서술하는 바를 강하게 부정하는 반어적 표현으로 활용된다. (岡本梨奈, 「伊勢物語「筒井筒」原文と現代語訳・テスト対策のポイントをわかりやすく解説!」) 

  7. 성실함(‘마메’, まめ)은 《이세모노가타리》에서도 용례를 찾을 수 있다: 「…その人、かたちよりは心なむまさりたりける。…(中略)… それをかのまめ男、うち物語らひて、かへり来て、いかが思ひけむ…」(…여자는 겉모습보다는 마음이 뛰어났다. …(중략)… 그 성실한 남자가 그녀와 정담을 나누고 돌아와서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2단), 「むかし、男ありけり。いとまめにじちようにて、あだなる心なかりけり。深草の帝になむ仕うまつりける。心あやまりやしたりけむ、親王たちのつかひたまひける人をあひいへりけり。」(옛날에 한 남자가 있었다. 대단히 성실해서 들뜬 마음(바람기)은 없었다. 닌묘 천황을 모시고 있었다. 그 남자는 마음의 실수를 한 것인지, 친왕의 총애를 받고 있는 여자와 말을 나누었다.; 103단). 성실한 남자는 용모보다 마음을 더 중요시한다. 성실한 남자에게 들뜬 가벼운 마음이나 마음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요소들이다. (고선윤,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p. 88) 

  8. 르상티망은 약자가 강자에게 품는 질투,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시기심이나 원한을 의미한다. 니체가 제시한 개념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는 무능력에서 오는 분노와 복수심을 내면화한 상태이다. (최정화, 2014; 유병선, 2011) 

  9. 지금은 타츠타 산이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으나, 이코마군의 타츠타 신사(竜田神社), 타츠타 강(竜田川), 타츠타미치(竜田道) 명칭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0. 鄙び. 《이세모노가타리》 전반의 서술 논조를 고려할 때, ‘시골풍’, ‘촌스러움’, ‘천박함’ 등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